2019년 회고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며
커뮤니티
2018년 연말에 있었던 파이썬 연말 미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개발자 행사를 많이 가보려고 노력했다. 크게 NDC, DEVIEW, PyCon을 갔었는데 역시 가장 재밌는 것은 남들이 삽질하는 얘기라고 했던가.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생기고, 좋은 분들도 만나서 좋았다.
결과적으로 행사에서 만난 분과 함께 스터디도 했고 감자튀김 먹으러 모이는 재밌는 일 하는 개발자 모임도 가 보고(요즘 바빠서 못 가고 있다) 이직도 하고 PyCon에서는 발표도 해 보고.. 꽤 재밌는 한 해였다.
개발
Go, Kotlin을 공부하고 있다. Hadoop은 공부하려고 책은 사 놨는데 언제 볼지 미루고 있다.
넥슨에서는 팀에 개발자가 없어 다닌 기간의 절반은 혼자 프론트와 백엔드를 했으니 이직하는 회사에서는 백엔드에만 집중해서 일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으나 현실은 프론트 절반에 자동화 절반.. 그래도 요즘은 오래된 PHP 프로젝트를 Node.js로 재작성하는 일과 머신러닝을 하고 있어서 조금 낫다.
2019년은 내 생각보다 성장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 더 열심히 할걸.
그래서 2020년 목표는 데이터 분석 입문해 보기(데이터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은 항상 재밌고 흥미롭다!)와 2019년보다 더 성장하기. 그리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기.
여행
2019년에는 홋카이도와 샌 프란시스코에 갔었다.
홋카이도는 위쪽에 있어서 그런지 여름에 갔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기 싫을 만큼 정말 시원했고 이쁜 동네였다. 사람들도 친절했고 특히 겨울에 눈 내리면 더 이쁘다 하니 다음 겨울에 또 가고 싶은 곳.
샌 프란시스코도 정말 좋았다. 샌프란의 날씨는 정말.. 정말 미쳤다. 구름도 거의 없고, 날씨도 시원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는 잊지 못할 만큼 재밌었다. 첫 미국 여행이었는데 실망스러운 것 없는 기대 이상의 여행이었다.
다른 곳도 더 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휴가가 없어서... 2020년에 가고 싶은 곳은 아이슬란드, 몽골과 크로아티아. 이쁜 사진을 많이 찍고 싶다.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학교
휴학을 한 지 3년이 되었고 더는 일반 휴학을 할 수 없어 그대로 제적되는 것을 택했다. 학교에 크게 미련이 있지도 않고,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는데 학사라는 타이틀은 사실 별 쓸데가 없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다.
돌아갈 생각도 없으며 현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 잘 맞는 것 같아 내린 결정이다. 물론, 학사 학위는 다른 방법으로 취득하려고 하긴 할 것이다. 있는 게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래서 2020년은?
연말에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개발자로써 그리고 한 사람으로써 성장해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롤모델은 John Grib님. 실명을 쓰기에는 실례일것 같아 온라인 핸들로 링크를 남긴다.
항상 다른 개발자 분들과 얘기를 나누면 내 지식이 너무 얕다는 생각을 하게되어서 2020년에는 책 좀 더 많이 읽고, 정리도 좀 잘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